김포복지재단 복지시민아카데미 10강 및 평가회가 어제(11월 30일)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 4층 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강의는 '돌봄의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현숙 교수님이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강의에 앞서 2014 제 7회 서울노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영화 <동행>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이후, 2개 조로 나누어 영화 내용에 대해 토론하며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각 조 별 발표자들의 의견을 교수님께서 정리해주신 후, 돌봄 민주주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신을 돌보기 어려운 인지증(치매)에 걸리신 어르신이 시설에 입소하게 되면 원활한 관리를 위해 헤어스타일을 짧게 유지하게 되는데, 이와 달리 유럽에서는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받으며 돌봄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돌봄자'들의 모임을 하고 싶어도 '돌봄'에 매여 시간이 없어 할 수 없지만, 영국에는 '돌봄자 협회'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고령사회가 된 우리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현숙 교수님의 강의 이후에는 10강을 달려오며 사회복지종사자 & 시민분들이 느끼신 소감에 대해 나누는 평가회를 진행했습니다.
한 종사자는,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일하게 된 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인데, 복지시민아카데미에서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게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사회복지'라고 하신 교수님 말씀이 뇌리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종사자는, "기억에 남는 단어가 있는데, 시민, 사회권, 연대, 마중물 이 4개의 단어가 있다. 이 네 개의 단어가 강의에서 반복되고, 교육의 핵심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왔다. 교육 과정에서부터 사회복지는 가치를 실현하는 직업이라 생각해왔지만 현실에서는 바쁘게 일을 하다보니 잊어버리고 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복지시민아카데미를 통해 내가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 것인지 한 번 재점검 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내년에는 이런 교육에서 얻은 가치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지역사회에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실천해보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무리 하며 이현숙 교수님께서는, "사회복지의 일들이 가치를 실현하는 일인데 일에 치여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가치를 잊고 가는 시간들이 있다. 한 번씩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가치 없이 행위만 하는 경우들도 있다. 그럴 때 찾는 곳이 시민들과 만나는 곳이다. 그 곳에 가면 다시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교육이 끝나더라도 선생님들이 어떤 자조 모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 끊임없이 가치를 다시 상기할 수 있는 구조적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9월 28일부터 10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2~5시에 진행되었던 복지시민아카데미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김포복지재단은 어려운 이웃이 생기지 않는, 연대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 내년에도 더욱 알찬 강의와 동아리모임을 준비하겠습니다.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주신 관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및 시민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김포복지재단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합니다.